인사말

우리 옛말에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냐’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돈보다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150년 전, 영국 협동조합운동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인 홀리요크(Holyoake)도 비슷한 말을 하였습니다. ‘자본이 산업의 주인일 때는 기업의 자본과 노동에서 발생한 모든 이윤을 가져가기 위해서 날카롭게 물어뜯지만, 자본이 산업의 하인일 때는 노동의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자본이 사람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사람이 자본을 소유하는 협동조합이 바람직하다.’

150년이 지난 지금, 자본의 힘은 더욱 커졌고 사람을 물어뜯는 날카로움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기업의 이윤을 위해 소비자의 생명과 직원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세상에서 사람이 돈의 주인이 되게 하는 협동조합의 매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협동조합에 관심을 가지고, 협동조합을 설립하려는 이유일 것입니다.

5명이 모이면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적인 운영으로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출자한 자본금과 함께 일하여 만들어 낸 수익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분배하는 일, 그러기 위해서 조합원들의 생각을 모아 함께 결정하는 과정, 조합원들의 참여와 협동을 무기로 시장에서 탄탄한 사업체를 만드는 일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조합원들의 지혜와 마음을 모아 민주적인 운영원리를 공부하고 훈련해야 하며, 소비자에게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전달방법을 연구하고 조사해야 합니다.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일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리세요. 협동조합 교육, 설립지원, 경영지원, 어려운 법과 제도, 운영상의 갈등에 대한 상담 등으로 협동조합의 기초를 탄탄히 할 수 있게 도와드립니다. 또한, 협동조합이 지역과 업종 네트워크에 결합하여 더욱 큰 협동을 만들어낼 수 있게 힘을 더할 것입니다.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된 후 4년간 서울시에 2500여개의 협동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협동의 힘으로 더 나은 경제, 함께 웃는 경제를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바람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는 과정입니다.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가 그 노력의 과정에 함께 하겠습니다.

서울시 협동조합 지원센터장 김활신